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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민감 피부로 겪은 일상과 극복 과정 (아토피·로아큐탄·피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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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eze 2025. 3. 4.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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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시작된 아토피와 알레르기...
핏덩이 시절부터 병원을 자주 드나들 정도로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크게 반응했고, 이로 인해 연년생 동생이 홍역 예방접종을 받기도 전에 먼저 전염될 만큼 민감한 체질이었다. 어릴 때부터 가족들이 나를 시골로 보내곤 했는데, 모기에 물리기만 해도 벌에 쏘인 것처럼 붓는 일이 잦았다. 아토피와 이유 모를 알레르기로 방학마다 시골을 오가면서도,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햇빛알레르기도 있어 소풍 같은 야외 활동에 나가면 구석에 혼자 앉아 있게 되는 날이 부지기수였고, 그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

 

민감성 피부 예시 사진



중고등 시절, 여드름과의 복합적 스트레스
중학생이 되자 이번에는 여드름이 올라오기 시작해, 부모님께서 방판(방문 판매)으로 죽염비누나 항균 클렌징 폼을 따로 구입해주셨다. 그 전까지는 아토피 때문에 대형병원 피부과에서 진료를 계속 받았는데, 치료보다는 연고 처방이 주가 되어 크게 개선되는 느낌은 없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거울을 보면 온몸에 난 발진과 얼굴에 퍼진 여드름 때문에 외모 혐오(스스로 외모를 싫어함)에 시달렸다. 친구들과의 일상적인 야외 활동도 어려워 점점 사람들을 피하게 되었고, 발진과 가려움 때문에 공부에만 집중하기도 쉽지 않았다.

 



회사 생활 중 심해진 트러블과 피부 관리 시작
성인이 되어 취업 후 3년 차에는 붉은 여드름이 얼굴을 뒤덮을 정도로 심각해졌다. 세수도 고통스럽고, 손끝이 닿는 부분마다 아파서 긁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회사 선배가 알려준 피부과에 찾아갔더니 처음에는 의심이 들 정도로 관리와 치료를 적극 권유했다. 매주 한 번씩 4회 관리받고, 이후 로아큐탄(여드름 치료제)을 6개월 복용하며 프락셀 레이저 시술을 4번 받았다. 레이저 시술은 뜨겁고 찢기는 느낌이 들어 참기 힘들었지만, 시술 전 관리 세션 덕분에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로 버틸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적금까지 털어 1년 동안 금주하면서 치료에 몰입했다.

 



현재 상태
그 고생 끝에 지금은 피부가 많이 안정돼 주변에서 가끔 탱탱해 보인다는 칭찬을 듣는다. 물론 큰 염증 자국은 어느 정도 흉터로 남았지만, 과거의 심각했던 상태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피부 치료는 단순히 제품 하나 바꾼다고 해결되지 않고, 정보와 의사 선택, 그리고 본인의 인내심이 모두 맞물려야 한다고 느꼈다. 예민한 피부를 가졌다면, 무조건 유행하는 화장품에 의존하기보다는 병원 진단을 통해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나 역시 운 좋게 좋은 의료진을 만나고,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했기에 이 정도 상태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