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문도 정글과 카서스 정글 직접 플레이 후기 (LOL 정글 챔피언 분석)

개인적으로 미드를 주 라인으로 즐기다 보니 정글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부계정에서 부담 없이 문도와 카서스를 시험 삼아 플레이해보게 되었다. 이 두 챔피언을 고른 이유는 무엇보다 정글링 속도가 빠르고, 상황에 따라 게임의 흐름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었다. 특히 문도는 초반부터 거침없이 정글을 돌 수 있고, 카서스는 레벨이 오를수록 막강한 궁극기로 전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문도 정글의 빠른 정글링과 강점
문도는 정글을 도는 속도가 매우 빠름(개 빠름) 덕분에 초반 오브젝트 컨트롤이 수월했다. 맞딜 구도가 발생했을 때도 체력 관리만 적절히 해준다면 웬만해서는 뒤지지 않을 만큼 강력함(씹ㅅㅌㅊ)을 느꼈다. 특히 궁극기를 켠 상태에서의 돌진은 매우 무리한(개 억지) 다이브 플레이도 가능하게 만들어서 상대의 멘탈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잘 성장했을 경우 팀 파이트에서 두 명의 역할을 혼자 해낸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튼튼함을 자랑했다. 다만, 상대에게 도주기나 이동기가 많을 경우 화공 탱크로는 갱 각이 잘 나오지 않아 고민스러웠다. 이런 상황에서는 건틀릿을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서스 정글의 유니크함과 주의점
카서스는 정글링 속도가 매우 빠르고(개 빠름), 후반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 팀 파이트에서 막대한 화력 지원을 할 수 있는 챔피언이었다. 궁극기를 통한 글로벌 지원이 가능한 만큼, 우리 팀의 군중 제어기(CC)가 좋다면 마무리 폭발력이 상당했다. 상대가 한타 도중에 몰려들 때 궁을 쓰는 것만으로도 매우 쉽게 이득을 보는 것(개날먹)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초반에 상대가 강력한 정글러로 카정을 들어오면 심리적 불안(후달림)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때문에 상대 정글 동선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카서스의 Q 스킬은 물리적 숙련(피지컬)뿐 아니라 심리전까지 요구하는 부분이 컸다. 상대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명중률이 로또(운에 가까움)에 가깝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특히 천상계(최상위 구간)로 올라갈수록 상대는 움직임이 예측 불가능해지므로, 카서스보다 탈리야와 같이 좀 더 안정적으로 스킬을 적중시킬 수 있는 챔피언을 선호하는 이유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아이템 빌드와 상황별 선택
문도는 상대의 조합이나 상황에 따라 아이템을 달리 가는 재미가 있었다. 만약 상대 팀에 피흡이 많다면 가시 갑옷을 빠르게 가는 것이 도움이 됐다. 하지만 상위 구간에서 문도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2코어로 망자를 거의 고정처럼 올리는 모습을 자주 봤다. 그들은 가시 갑옷을 후반까지 미루는 대신 이동 속도와 체력 보강을 더욱 중시하는 듯했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문도로 적극적으로 갱을 시도하고 압박을 넣을 생각이면 망자가 유리하고, 상대 피흡이 심각한 문제가 될 만큼 불리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시 갑옷을 뒤로 미루는 식으로 플레이 방향을 잡는 것 같았다.

 

개인적인 소감
정글링 속도와 한타 기여도가 좋아서 두 챔피언 모두 정글 포지션에서 매력적이었다. 문도는 단단함과 지속 전투 능력이 뛰어났고, 카서스는 게임 후반부에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물론 카서스는 팀 조합, 특히 군중 제어기의 유무에 따라 체감이 크게 달라지고, 초반에 잘리는 순간 게임 운영이 힘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문도는 잘 성장만 한다면 어지간한 순간에는 녹아내리지 않는 탱킹력을 통해 팀에 안정감을 주었다.

이 두 챔피언을 부계정에서 굴려보며 느낀 점은, 어떤 식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정글 챔피언의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글 플레이가 미숙해도 문도의 내구성과 단순함이 많은 실수를 만회해주었고, 카서스의 강력한 궁극기와 범위 피해 덕에 한타에서 적을 몰살시킬 기회를 여러 번 만들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재미와 함께 승리까지 노릴 수 있었던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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