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호기심에 텐가 약 8천 원대 가격 제품을 사서 사용해봤다. 평소에는 손으로만 해결하던 터라, ‘정말 이렇게까지 차이가 날까?’라는 의심이 있었지만, 막상 시도해보니 꽤나 새로운 경험이었다.
처음 포장을 뜯었을 때는 생각보다 단순한 디자인에 ‘이게 진짜 괜찮을까?’ 싶었다. 내 경우에는 화려한 디자인이나 리얼한 질감보다는, 오히려 미니멀하고 깔끔한 외형이라 “현타”가 덜 왔던 것 같다. 만약 실제 형태로 만들어진 오나홀이었다면, 보기에 부담스러워서 한 번 쓰고 나서 정신적으로 꺼려졌을 수도 있는데, 텐가는 그냥 흰색 실리콘 느낌이라 크게 거부감이 없었다.
사용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낀 장점 중 하나는 손으로 해결할 때와 달리, 성기를 전부 감싸주는 ‘밀착감’이라는 부분이었다. 마치 손에 힘을 주어 강도 조절을 하는 것처럼, 텐가 특유의 내부 구조로 압을 어느 정도 바꾸어줄 수 있다. 물론 손으로도 그립감을 조절할 순 있지만, 텐가 안쪽의 촉감과 미끄러짐이 훨씬 고르게 전해져서 느낌이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일관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성기를 전체적으로 감싸주면서 일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색다른 쾌감이 있었다.
다만 사용 중에 의외로 소리가 조금 난다는 건 예상 못 한 부분이었다. 내부에 기본적으로 로션이 들어 있어서 미끄러운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이게 공기가 새어나가거나 제품이 압박되면서 ‘쯥쯥’ 소리가 날 때가 있다. 혼자 사는 경우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가족이나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환경이라면 다소 신경 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리 문제는 내부 공기나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소리가 덜 날 수는 있지만, 완전히 무소음으로 즐기기는 어려울 수 있다.
뒤처리 부분도 눈여겨볼 만한 단점이다. 1회용이긴 하지만, 내부에 로션이 가득해 손이나 주변 환경에 묻을 가능성이 높다. 사용을 마친 뒤에는 아무리 일회용이라 하더라도, 제품 겉면과 속을 잘 정리해야 냄새나 찐득함이 남지 않는다. 게다가 쓰고 난 후 버릴 때도 문제다. 이게 일반 쓰레기이긴 해도, 그대로 버리면 모양이 드러날 수 있으니 신문지나 랩으로 감싸는 식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 가족이나 누군가와 함께 지내면서 흔적을 숨겨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 과정이 꽤나 신경 쓰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하다고 느낀 건, 손으로만 해결했을 때와 확실히 다른 자극을 준다는 점이다. 단순히 ‘기계적인’ 느낌이 아니라, 내부 압력과 미끄러운 감촉이 생각 이상으로 세밀하게 전달돼서 긴장을 풀고 집중하면 더 큰 쾌감을 얻을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이 경험을 계기로, ‘저자극’이라고 불리는 다른 오나홀에도 관심이 생겼다. 손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감싸주면서도, 과도하게 리얼하지 않은 제품이라면 심리적 부담 없이 써볼 만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오나홀 사용이 성기 건강에도 어느 정도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손으로만 하면 자칫 과도한 압력을 줄 수 있는데, 오나홀은 제품마다 내부 구조가 정해져 있어서 힘 조절만 잘하면 너무 과격하게 자극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이론상 이점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겠지만, 적절한 제품을 찾는다면 성기에 무리가 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최종적으로 종합하자면, 1회용 텐가는 확실히 쓰기 간편하고, 손으로 했을 때와 전혀 다른 자극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좋았다. 하지만 소리가 나는 문제나 로션으로 인한 끈적임, 그리고 사용 후 버리는 과정에서의 번거로움이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게다가 가격이 8천 원대로, 매번 구매하기엔 부담이 될 수 있는 편이다. 한 번쯤 체험 삼아 써보는 건 나쁘지 않지만, 만약 오나홀 사용을 꾸준히 고려한다면 재사용이 가능한 저자극 제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변 환경이나 개인 상황을 고려해,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는 방법을 마련하는 게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