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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 엘든링 단점 후기] 복잡한 맵 설계, 보스 전투에 대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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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eze 2025. 2. 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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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링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여러 단점이 있었다. 물론 게임 자체가 가진 뛰어난 완성도나 방대한 오픈 월드가 장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꼈다.

 


처음으로 꼽고 싶은 건 초반 진행의 난이도다. 트리가드와 멀기트 같은 초반 보스는, 전작 다크 소울에서 군다와 볼드가 차례로 등장하듯이 튜토리얼 겸 매서운 진입 장벽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난이도가 꽤 높아서, 막 시작한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진행을 포기하고 싶어질 정도로 힘들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물론 이 시점에서 극복하면 재미가 배가되지만, 한동안 좌절감에 빠지기 딱 좋은 구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는 필드 곳곳에 등장하는 잡몹 배치다. 스꼴라로 인해 난감했던 적들이 이전 소울 시리즈에서도 있었지만, 엘든링에선 더 심해진 느낌이었다. 특히 적이 한꺼번에 다섯 마리씩 몰려나와 상대를 압도하는 상황이 종종 생긴다. 적들의 배치나 숫자가 의도적으로 어렵게 설정된 것 같아서, 이 점을 스트레스 받는 플레이어도 있을 것 같다.

 



보스가 두 마리씩 나오는 전투가 자주 등장한다는 점도 아쉬웠다. 일명 쌍 보스 패턴인데, 예를 들어 쌍 도가니 기사처럼 두 명이 동시에 달려들면 회피 타이밍 잡기가 훨씬 까다로워진다. 물약을 마시려다가 공격에 맞으면 낙담하게 되고, 그때마다 게임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단일 보스와의 대결에서도 난이도가 충분히 높은데, 두 마리가 함께 나오는 상황이 너무 잦으면 피로감이 쌓일 수밖에 없다.

 

엘든링 스크린샷



맵 곳곳에 숨겨진 길이 아주 많은 것과, 낙사 구간이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설계돼 있다는 것도 문제로 느껴졌다. 순간적인 실수로 떨어져 죽을 수 있는 구간이 너무 잦아,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이러한 구간이 적정 수준이라면 긴장감을 주겠지만, 지나치게 많으면 플레이 타임만 억지로 늘린 느낌이라 아쉬웠다.

보스 중에 인상 깊게 남은 건 라단과 말레니아 정도였다. 그 외의 보스들은 솔직히 큰 감흥 없이 지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라단전이나 말레니아전처럼 강렬한 전투 연출과 독특한 기믹을 갖춘 보스가 많았다면 좋았을 텐데, 나머지는 강렬함이 조금 덜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맵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들고 낙사 구간을 늘렸으며, 잡몹의 배치를 빼곡히 넣어 플레이타임을 부풀린 듯한 인상을 받았다. 게임 자체가 넓은 오픈 월드를 제공하는 만큼, 충분히 탐험할 거리와 콘텐츠가 있는데, 여기에 인위적으로 난이도를 높이는 요소들이 덧붙으면서 피로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물론 이런 단점들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엘든링이 보여주는 거대한 스케일과 깊이 있는 세계관, 뛰어난 전투 시스템은 칭찬할 만하다. 다만 극도로 어려운 난이도나 불친절한 초반 구간 때문에 입문자가 진입하기엔 장벽이 높고, 길을 잃기 쉬운 복잡한 맵 설계나 과도한 적 배치가 호불호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게임이지만, 구간 구간에서 오는 과도한 난이도와 반복적 스트레스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매를 망설인다면, 위 후기를 참고하여 다른 게임도 고려해보는게 좋을 수 있다. 

대부분이 좋아하는 게임이더라도, 본인에게 맞지않을 수 있으니 말이다.